2025 교육현장을 가다 여주 창명여중 오케스트라
전교생이 1인 1악기를 하며 매년 가을 지역주민들과 음악회를 여는 학교가 있다. 여주 창명여자중학교는 학생 49명중 특수학생 7명을 제외한 42명이 ‘창명여중 오케스트라’ 단원이다. 이들은 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악기를 시작해 졸업 때까지 음악으로 서로의 마음을 잇고 음악으로 배움의 여정을 한층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해 12회째 아름다운 선율로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를 풍요롭게 물들이고 있는 여주 창명여중을 찾았다.
릴게임5만 ■ 전교생 42명 ‘1인 1악기’... 창명여중 오케스트라
여주 창명여중 오케스트라가 본교 학산관에서 ‘음악이 흐르는 학교 발표회’에서 연주하고 있다. 박화선기자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6일 오후 여주 창명여중 학산관, 42명의 학생 연주자와 300여명의 관중들이 숨죽이며 지휘자의 손끝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은 ‘창명여중 오케스트라’가 올해 3월부터 연습한 곡들을 인근에 위치한 대신초, 송촌초, 곡수초, 오학초, 천남초 학생과 학부모,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는 날이다.
김진규 교사(음악)의 지휘 아래 ‘프론티
야마토릴게임 어’ 첫 연주를 끝냈다. 김 교사는 마이크를 잡고 학생들을 향해 “많이 떨리는구나”라며 긴장감을 풀어준다. 동시에 객석에서는 웃음소리가 터졌고 지휘자와 학생들에게 아낌 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창명여중 오케스트라’는 2012년 경기도 학생 오케스트라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면서부터다. 학생들이 악기를 다루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릴짱 설립자의 뜻도 깃들어 있다. 그렇게 전교생이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타악기 등을 배우고 연주하게 됐다.
학생들은 매주 월요일은 오케스트라 합주를, 목요일에는 악기별로 전문강사에게 레슨을 받는다. 토요일에는 오케스트라와 첼로 시간을 통해 실력을 다듬고 있다.
김 교사는 “아이들이 평소에는
모바일릴게임 힘들다고 하다가도 부모님이나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음악회를 열고 나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며 “그동안 쏟은 열정과 3년간의 노력이 모두 담겨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결석도 거의 없고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중학교에 다니는 1학년생이 찾아와 오케스트라를 해보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며 “이렇게 시작한 오케스트라를 통해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에 진학한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창명여중생 42명과 악기별 방과후 지도교사 7명이 함께 ‘창명여중 오케스트라’로 음악이 흐르는 학교 발표회에서 공연을 진행했고 천남초·점봉초·창명여중 합동공연도 이어졌다.
첼로를 맡고 있는 구예원양(3학년)은 “1학년 때는 긴강도 많이 해 떨렸다”며 “3학년이 되니 여유도 생기고 잘하는 느낌이 들어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바이올린을 담당하고 있는 이규원양(3학년)은 “처음에는 서로 안 맞는것 같다가도 연습을 하다 보면 맞춰지는 게 신기하다”며 “초등학생들과 노래를 맞추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다.
창명여중 김영환 교장이 음악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화선기자
창명여중 오케스트라는 2012년부터 경기도 학생오케스트라 운영교로 지정된 이후 2024년, 2025년 경기도 예술중점학교로도 선정돼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학생들의 정서발달과 음악적 재능 계발을 목표로 협동심 및 배려심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2014년 전국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과 2018년 정서진 전국오케스트라 경연대회 은상, 2024년 경기아트버스페스티벌 참가, 2025년 제49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특별부문 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초청 음악회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가을음악회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음악행사도 매년 개최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영환 교장은 “지난 13년간 담당교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믿고 따르는 학생들이 있었기에 오케스트라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학교만의 특별한 색깔을 지닐 수 있도록 열심히 애써준 분들에게 거듭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 여주 초·중·고 ‘같이학교 교육과정’... 32개교, 15개 과정 운영 중
여주 창명여중 오케스트라가 6일 본교 학산관에서 ‘음악이 흐르는 학교 발표회’에서 연주하고 있다. 박화선기자
여주교육지원청은 6일 창명여중, 천남초, 점봉초가 함께 참여하는 2025 같이학교 교육과정 ‘음악이 흐르는 학교’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여주교육지원청의 ‘같이학교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음악과 예술을 매개로 학교 간 연계를 강화해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자리다.
‘같이학교 교육과정’은 여주지역 초·중·고 학생을 위한 공동교육과정이자 지역 연계형 교육 혁신 모델이다. 관내 32개교가 교육활동을 위해 학교시설 및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며 초등학교 간 5개 과정, 초·중·고 학교급 간 연계 10개 과정 등 총 15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독서·인문 역량 책 쓰기 프로젝트 △소규모학교 합동 수련회 및 체육대회 △초·중·고 연계 학술제와 봉사활동 △문화예술 오케스트라 활동 등이 있다. 특히 ‘음악이 흐르는 학교’는 문화예술 같이학교 교육과정의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오케스트라 교류로 감성 지능 업(up)! 창의력 업(up)!’을 주제로 점봉초·천남초·창명여중 학생이 함께 음악을 배우고 연주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3개교는 1년간 △하모니 빌딩 워크숍 △미니 마스터클래스 △찾아가는 음악회 △학교별 음악회 초청 공연 △합동 공연 및 발표회 △오케스트라 시상식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연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학교 간 협력을 통한 학생 중심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발표회에는 인근 학교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축제로 열렸다. 학생들은 그동안 준비해 온 합주와 공연을 다양하게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2부에서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예술교인 창명여중의 가을음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 “음악회가 12년을 이어 온 것은 지역사회에 큰 보물이고 자랑거리일 것”이라며 “학교 음악회가 밑받침이 돼 지역이 더 발전하고 학교도 함께 발전하는 중요한 바탕이 돼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여주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같이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해 학교 간 통합적이며 연속적인 교육 경험 제공에 힘쓰고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박화선 기자 hspark@kyeonggi.com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