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과 계통 기독사학 지도자가 17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진행된 학원선교 콘퍼런스에서 비전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사립학교법 등으로 기독교 사립학교의 정체성 유지가 어려워진 가운데 학교 법인 명칭과 정관, 건학이념을 새롭게 정비해 기독사학의 모델로 주목받는 학교가 소개됐다. 17일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교육국은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기독교학교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교육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덕신고 교목 김세환 목사는 “덕신고의 비전은 학원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선교를 왕성하게 이루는 한국 기독교학교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신고(전 덕신중)는 기감 전도사로 섬긴 어덕신 장로가 1969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한 학교다. 학교는 지난 3년 간 건학이념과 조직 이름을 정비해 정체성 회복에 나섰다. 덕신고는 3년 전 공문서 건학이념 표기에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기독교
바다신릴게임 학교’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학교 법인 명칭을 ‘덕신학원’에서 ‘덕신기독학원’으로 변경하고 정관에는 ‘기독교 정신에 의한 신앙교육과 학원 선교 활동’을 교목의 주요 역할로 명시했다. 비평준화 지역에 속하는 덕신고는 지원 전 신입생들에게 학교에서 진행하는 종교활동과 종교수업 참여가 필수임을 사전에 안내한다.
손오공게임 김세환 덕신고 교목이 17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학원선교 콘퍼런스에서 기독사학의 정체성을 바로 세운 덕신고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김 목사는 “덕신고 재학생은 종교가 없거나 다른 종교를 가질 수 있지만 덕신고의 교육철학과 건학이념에 동
릴게임온라인 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때 학생 모집 미달로 걱정이 있었지만, 기독교 정체성을 분명히 한 뒤에는 오히려 지원자가 목표치를 초과했다고 소개했다. 성경적 세계관을 교육의 중심에 두면서 학교는 인성과 공동체성 이웃사랑 생명존중 등에 ‘섬김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교육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강화지역 37개 초·중·고등학교에 학부모기도회를 세울 수 있
바다이야기하는법 도록 협력도 지원하고 있다.
인천 덕신고 학생들이 최근 인천 강화 노인복지관에서 공경의 의미를 담아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열었다. 덕신고 제공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기독 사학의 목표는 선한 인재 기르기”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기독교교육이 가져야 할 목표는 선한 인재를 기르는 것”이라며 “이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이며 이를 통해 의로움과 정결함, 신실함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건학이념으로 세워진 학교는 학생들이 하나님의 사랑, 공의와 정의를 실현해나가도록 가르치는 일을 해야 한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기독 사학이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치는 일에 힘쓸 것을 결단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덕주 감신대 명예교수는 한국 근대교육의 출발점을 1885년 고종이 선교사 헨리 G 아펜젤러에게 인재 양성을 요청한 사건으로 짚었다. 이어 “선교사들은 섬김의 지도자를 세우려는 목표로 근대학교를 설립했다”며 “1908년 ‘대한제국 사립학교령’부터 교육선교 역사에는 도전과 위기가 있었지만 기독사학이 하나님 사랑을 선포하는 본래 목적을 회복할 때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콘퍼런스 참가자들이 17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기독교 학교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 참여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김학철 연세대 교수는 학원 선교의 새로운 방향으로 ‘기독교 교양 교육’을 제안했다. 그는 “기독교 교양학이나 문해력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선한 시민으로 자랄 수 있는 가치와 자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안학교를 포함해 이날 모인 기감 계통의 62개 학교는 비전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보현 배재학당 이사장은 “시대의 도전 앞에서 기독교학교의 정체성을 굳게 지켜왔으며 환경이 변해도 교육의 사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문을 시작했다.
이어 정창용 이화학원 이사장은 “신앙과 사랑으로 다음세대를 책임있게 세워가겠다”고 다짐했다. 조종철 중등교목회장은 “세상의 흐름이 아닌, 진리 말씀 위에 교육의 길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이사야 남서울대 대학교목회장과 노남희 배화여고 교장도 선언문 낭독에 참여했다. 이에 김성복(서울연회) 박인호(충청연회) 김종필(중앙연회) 감독은 “기감 계통의 학원이 경쟁이 아닌 서로 협력해 다음세대를 기를 수 있도록 돕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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