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시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이 개최됐다. 사진은 참여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진행한 세리모니. 2025.10.22 /ⓒ 뉴스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다름과 느림을 존중하며 함께 커가는 더 큰 세상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22일 오전 11시쯤 경계선장애인의 사회적 지원을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 '2025 같이 걷는 동행 "천천히 가도 괜찮아"'가 진행됐다.
올해 3회차를 맞은 해당 캠페인은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밈센터)가 주관하고 롯데글로벌로
마이크레딧 1등급 지스가 후원했다.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경계선지능인은 평균 지능과 지적장애 사이의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느린학습자'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전국적으로 약 695만 명, 서울시에서만 약 125만 명이 느린학습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실질적 실
수습기간 급여 태조사가 부족해 정확한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개회사를 맡은 김성아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장은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라,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라는 속담이 있다"며 "당사자와 가족 여러분들, 지금까지 힘드셨지만 함께하는 분들이 많다. 같이 걷는 동행으로 더 멀리 함께 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저소득층 기준정진우 서울특별시 평생교육국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시는 2020년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지원 조례를 만들어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제도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시민분들, 이웃분들의 이해·공감·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법은 아직 없다. 오늘 인식 개선 행사를 통해 경계선
2금융권대출금리 지능인을 지원하는 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고 서울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을 보탰다.
22일 서울시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경계선지능인 청년·아동으로 구성된 무용단이 발레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22/ⓒ 뉴스1 권진영 기자
저축은행대학생대출 이 밖에도 개막 프로그램에는 경계선지능인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예예 무용단'의 발레 공연과 극단 '즐겨찾기'의 버블쇼, '231 쇼'의 스케치북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마지막 세리모니에서는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행사 참여자들이 다 함께 "다름과 느림을 존중하며 함께 커가는 더 큰 세상"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공식 식순이 끝난 후에도 △밈센터 △전국느린학습자 부모연대 △느린학습자 시민회 △천천히나래센터 △프리웨일(경계선지능인 바리스타 카페) △서울시50+중부캠퍼스x피플에듀(동화책 창작 드림 AI 스튜디오) △DTS행복들고나 △금천구느린학습자지원센터 등 총 14개 유관기관 부스 체험은 오후 4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부스에서는 경계선지능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어려움을 카드 맞추기를 통해 간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OX 퀴즈를 통해 편견을 깰 수 있다.
또 노원구, 금천구 등 지자체가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도 직접 들어볼 수 있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밈센터 활동가이자 느린학습자 정도영 씨(32)는 "공연도 인상적이었고 부스에서 하나하나 스탬프를 찍어가면서 참여한 게 뜻깊었다"며 "이런 행사가 있어야 사람들도 (느린학습자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부족에 보일 수 있지만 막상 친구들을 만나보니 (일반인과) 똑같더라"라며 "전에 모 신문사에서 인턴처럼 신문을 수집하고 회의 준비하는 일을 한 적이 있다. 너무 바빴지만 경험이 돼다 보니 이런 일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장진숙 밈센터 자립지원팀장은 "학령기는 학교에서 관리가 되지만 청년들은 커버가 안 되니 평생 교육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느린학습자 부모님 10명 중 10명이 다 취업에 관해 질문하신다. (관련 법안이 마련된다면) 일자리나 일 경험 지원 등이 반영된다면 좋겠다"고 했다.
2024년부터 현재까지 국회에 발의된 경계선지능인 연관 법안은 총 9개로, 단 한 건도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지 못한 채 표류 중이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