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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일잔치 가족모임에서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며느리와 손자 등을 살해하려 한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김기풍)는 19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62)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 4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는 살인의 고의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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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인정하되 법리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실행의 착수가 없었기 때문에 미수가 아닌 예비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드러냈다.
옅은 황갈색 반팔 수의 차림으로 등장한 A씨는 성명과 생년월일 등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로 답했다. 국민참여재판은 희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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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재판) 내용이 공개됨으로써 유족들의 사생활 침해나 추가적인 2차 가해 우려가 충분한 점을 고려해 달라"며 비공개 심리를 요청했고, A씨 측도 같은 취지로 요구했다.
재판부는 "본 사건이 현재 상태에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비공개 사유에 그대로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양귀비게임
피해자 측 의견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향후 재판이 공개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거나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7월20일 오후 9시31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에서 사제총기로 자신의 생일잔치를 열어 준 30대 아들 B씨를 살해한 혐의를인터넷백경
받고 있다.
또 당시 집 안에 있던 며느리와 손주 2명, 며느리의 지인(외국인 가정교사) 등 4명을 사제총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A씨가 거주하는 서울 도봉구 주거지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과 세제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조사 결과 범행 다음 날인 지난 7월21일 정오에 불이 붙CJ E&M 주식
도록 타이머 설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가 전처 C씨와 B씨로부터 생활비를 중복으로 지원받다 지원이 끊기자, 이들이 자신을 고립시켰다는 망상에 빠져 B씨 일가를 살해하는 방법으로 복수하려 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에 대한 재판은 다음달 20일 이 법원에서 열린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