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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에서 열린 아프리카 패션쇼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의 아프리카 패션쇼가 진행되고 있다. 2025.9.14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경빈 인턴기자 = 연합뉴스와 사단법인 아프리카인사이트가 13일 밤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유구전시장에서 개최한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 프리미엄 패션쇼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을 뽐낸 축제였다.
야외 행사장 2층까지 가득 메운 관중 2천여명은 다채로운 아프리카 패션에 소리를 지르고 흥겹게 몸을 흔들었다.
아프리카 패션쇼 시작 시각인 저녁 8시가 순종실록 다가오자 유구전시장 인근은 패션쇼를 보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패션쇼 시작 전 양문희 씨와 코트디부아르 출신 코나테 이브라힘 씨가 이끄는 포니케 팀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포니케는 서아프리카 전통에 기반한 강렬한 북소리와 화려한 춤사위를 보여주며 패션쇼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부산국제금융센터 주소 'I am an African'(나는 아프리카인이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영상이 상영된 후 댄스팀 아코프로젝트의 무대가 이어졌다.
빨간색 의상을 입은 아코프로젝트 댄서들은 아프로비트 음악에 맞춰 강렬한 춤을 선보였다.
DDP 가득 메운 아프리카 농협모기지 패션쇼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의 아프리카 패션쇼가 진행되고 있다. 2025.9.14 hwayoung7@yna.co.kr
첫 번째 순서로 주한아프리카외교단이 각국 전통 의상을 선보였다.
모델들 자유적금 이자 은 각국의 특색이 담긴 형형색색의 옷감과 다양한 패턴이 어우러진 의상을 입고 런웨이에 등장했고 두 손을 들고 흔든 뒤 워킹을 시작했다.
다음 순서는 한복 브랜드 '김민주'였다.
김민주는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는 문양'이라는 주제 아래 절제미가 돋보이는 청록색 계열의 의상을 뽐냈다.
한국의 전통 갓과 잠시만요 재해석한 한복의 조화가 돋보였다.
이어 나이지리아 브랜드 '헤르툰바'(Hertunba)가 등장했다.
헤르툰바는 '어선'(Earthen·'땅으로 된')이라는 컬렉션 이름 아래 흰색 계열에 흘러내리는 재질의 의상과 금색의 장신구를 활용한 조화를 보였다.
런웨이 중간 붉은색 원피스를 배치한 이후 대지를 형상화한 듯한 갈색 계열의 의상들을 보여주며 반전을 주기도 했다.
헤르툰바의 디자이너 플로렌티나 아구 씨는 무대에서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보였다.
헤르툰바는 패션쇼에서 선보인 일부 의상에 한국산 비단을 사용하는 등 특별한 정성을 쏟았다.
카메룬 출신 마포 로르의 판소리 무대가 이어졌다.
그는 춘향가의 사랑가 대목을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열창했고 일부 참석자들도 '얼씨구, 좋다, 잘한다'라는 추임새로 화답했다.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 '아프리카 패션쇼'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의 아프리카 패션쇼가 진행되고 있다. 2025.9.14 hwayoung7@yna.co.kr
곧이어 한복 브랜드 '단하'가 런웨이에 올랐다.
단하는 '국경 없는 팔레트'(Borderless Palette) 컬렉션에서 흰색 계열 의상에 푸른색의 조끼를 덧댄 의상들을 뽐냈다.
아프리카 원단과 한복의 결합이라는 창의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포니케의 양문희 씨는 북소리에 맞춰 서아프리카 전통춤을 추며 런웨이를 돌았다.
마지막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랜드 '마코사'(MaXhosa)의 차례였다.
'마코사 15년'이라는 컬렉션 이름처럼 지난 15년간 세계적으로 선보인 럭셔리 의상들로, 화려하면서도 다채로운 패턴과 면 소재감이 돋보였다.
모델들은 다양한 모자를 착용했다.
파리 패션위크 4회 참가에 걸맞은 글로벌 감각이 돋보인 마코사의 런웨이에는 참석자들의 엄청난 호응이 이어졌다.
뒤이어 이번 패션쇼를 수놓았던 40여명의 모델 모두가 네 개 참가 브랜드의 의상을 입고 런웨이에 선 뒤 춤을 췄다.
그동안 표정을 드러내지 않던 그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그때 관중들은 하나둘씩 일어서 모델들과 같이 춤을 추며 손뼉을 맞댔다.
패션으로 하나 된 참석자들과 모델은 다 같이 '우분투'('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 반투어)를 외치며 패션쇼를 마무리했다.
한시간가량 진행된 패션쇼가 끝난 뒤에도 관중들은 한동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곳곳에서 아프리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다.
신디 음쿠쿠 주한 남아공 대사를 비롯한 남아공 출신 수십명은 무리 지어 지하철로 가는 입구 앞에서 '예루탈레나' 떼창을 불렀다.
예루탈레나는 '왜 우니? 상황은 변할 거야'라는 뜻이다.
앞서 한국 패션의 메카 DDP에는 이날 대사관존, 마켓존, 푸드존, 체험존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아프리카의 미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의 아프리카 패션쇼가 진행되고 있다. 2025.9.14 hwayoung7@yna.co.kr
대사관존에서는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15개국 주한 대사관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콩고민주공화국 대사관은 공예품을, 르완다대사관은 전통 음식을 각각 소개했다.
마켓존은 14개 브랜드와 커뮤니티가 판매하는 개성 있는 수제 공예품과 상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황서연(23) 씨는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아프리카 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주한 탄자니아 대사관 부스에서 해외봉사 때 배웠던 스와힐리어로 말을 건네니까 굉장히 반가워했다"며 웃었다.
한국에 온 지 한 달째인 나이지리아 출신 유학생 샬롬(18)씨는 "한국 땅이 낯설어 걱정했는데 행사를 통해 한국에도 아프리카 커뮤니티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한국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열려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푸드존에서는 아프리카키친, 주한 코트디부아르인 커뮤니티 등 11개의 음식점과 아프리카 커뮤니티가 전통 음식과 음료를 선보였다.
미국에서 온 애나(27) 씨는 "가나의 전통 음식인 졸로프 라이스가 맛있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아프로팝 음악에 맞춰 진행된 춤 경연대회는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공연을 감상하던 관람객들은 뒤편에서 직접 춤을 추기도 했다.
남아공에서 온 베로니카(25) 씨는 "한국 사람들이 아프리카 비트에 맞춰 춤추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imkb0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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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경빈 인턴기자 = 연합뉴스와 사단법인 아프리카인사이트가 13일 밤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유구전시장에서 개최한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 프리미엄 패션쇼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을 뽐낸 축제였다.
야외 행사장 2층까지 가득 메운 관중 2천여명은 다채로운 아프리카 패션에 소리를 지르고 흥겹게 몸을 흔들었다.
아프리카 패션쇼 시작 시각인 저녁 8시가 순종실록 다가오자 유구전시장 인근은 패션쇼를 보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패션쇼 시작 전 양문희 씨와 코트디부아르 출신 코나테 이브라힘 씨가 이끄는 포니케 팀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포니케는 서아프리카 전통에 기반한 강렬한 북소리와 화려한 춤사위를 보여주며 패션쇼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부산국제금융센터 주소 'I am an African'(나는 아프리카인이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영상이 상영된 후 댄스팀 아코프로젝트의 무대가 이어졌다.
빨간색 의상을 입은 아코프로젝트 댄서들은 아프로비트 음악에 맞춰 강렬한 춤을 선보였다.
DDP 가득 메운 아프리카 농협모기지 패션쇼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의 아프리카 패션쇼가 진행되고 있다. 2025.9.14 hwayoung7@yna.co.kr
첫 번째 순서로 주한아프리카외교단이 각국 전통 의상을 선보였다.
모델들 자유적금 이자 은 각국의 특색이 담긴 형형색색의 옷감과 다양한 패턴이 어우러진 의상을 입고 런웨이에 등장했고 두 손을 들고 흔든 뒤 워킹을 시작했다.
다음 순서는 한복 브랜드 '김민주'였다.
김민주는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는 문양'이라는 주제 아래 절제미가 돋보이는 청록색 계열의 의상을 뽐냈다.
한국의 전통 갓과 잠시만요 재해석한 한복의 조화가 돋보였다.
이어 나이지리아 브랜드 '헤르툰바'(Hertunba)가 등장했다.
헤르툰바는 '어선'(Earthen·'땅으로 된')이라는 컬렉션 이름 아래 흰색 계열에 흘러내리는 재질의 의상과 금색의 장신구를 활용한 조화를 보였다.
런웨이 중간 붉은색 원피스를 배치한 이후 대지를 형상화한 듯한 갈색 계열의 의상들을 보여주며 반전을 주기도 했다.
헤르툰바의 디자이너 플로렌티나 아구 씨는 무대에서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보였다.
헤르툰바는 패션쇼에서 선보인 일부 의상에 한국산 비단을 사용하는 등 특별한 정성을 쏟았다.
카메룬 출신 마포 로르의 판소리 무대가 이어졌다.
그는 춘향가의 사랑가 대목을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열창했고 일부 참석자들도 '얼씨구, 좋다, 잘한다'라는 추임새로 화답했다.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 '아프리카 패션쇼'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의 아프리카 패션쇼가 진행되고 있다. 2025.9.14 hwayoung7@yna.co.kr
곧이어 한복 브랜드 '단하'가 런웨이에 올랐다.
단하는 '국경 없는 팔레트'(Borderless Palette) 컬렉션에서 흰색 계열 의상에 푸른색의 조끼를 덧댄 의상들을 뽐냈다.
아프리카 원단과 한복의 결합이라는 창의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포니케의 양문희 씨는 북소리에 맞춰 서아프리카 전통춤을 추며 런웨이를 돌았다.
마지막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랜드 '마코사'(MaXhosa)의 차례였다.
'마코사 15년'이라는 컬렉션 이름처럼 지난 15년간 세계적으로 선보인 럭셔리 의상들로, 화려하면서도 다채로운 패턴과 면 소재감이 돋보였다.
모델들은 다양한 모자를 착용했다.
파리 패션위크 4회 참가에 걸맞은 글로벌 감각이 돋보인 마코사의 런웨이에는 참석자들의 엄청난 호응이 이어졌다.
뒤이어 이번 패션쇼를 수놓았던 40여명의 모델 모두가 네 개 참가 브랜드의 의상을 입고 런웨이에 선 뒤 춤을 췄다.
그동안 표정을 드러내지 않던 그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그때 관중들은 하나둘씩 일어서 모델들과 같이 춤을 추며 손뼉을 맞댔다.
패션으로 하나 된 참석자들과 모델은 다 같이 '우분투'('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 반투어)를 외치며 패션쇼를 마무리했다.
한시간가량 진행된 패션쇼가 끝난 뒤에도 관중들은 한동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곳곳에서 아프리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다.
신디 음쿠쿠 주한 남아공 대사를 비롯한 남아공 출신 수십명은 무리 지어 지하철로 가는 입구 앞에서 '예루탈레나' 떼창을 불렀다.
예루탈레나는 '왜 우니? 상황은 변할 거야'라는 뜻이다.
앞서 한국 패션의 메카 DDP에는 이날 대사관존, 마켓존, 푸드존, 체험존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아프리카의 미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8회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의 아프리카 패션쇼가 진행되고 있다. 2025.9.14 hwayoung7@yna.co.kr
대사관존에서는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15개국 주한 대사관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콩고민주공화국 대사관은 공예품을, 르완다대사관은 전통 음식을 각각 소개했다.
마켓존은 14개 브랜드와 커뮤니티가 판매하는 개성 있는 수제 공예품과 상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황서연(23) 씨는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아프리카 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주한 탄자니아 대사관 부스에서 해외봉사 때 배웠던 스와힐리어로 말을 건네니까 굉장히 반가워했다"며 웃었다.
한국에 온 지 한 달째인 나이지리아 출신 유학생 샬롬(18)씨는 "한국 땅이 낯설어 걱정했는데 행사를 통해 한국에도 아프리카 커뮤니티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한국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열려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푸드존에서는 아프리카키친, 주한 코트디부아르인 커뮤니티 등 11개의 음식점과 아프리카 커뮤니티가 전통 음식과 음료를 선보였다.
미국에서 온 애나(27) 씨는 "가나의 전통 음식인 졸로프 라이스가 맛있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아프로팝 음악에 맞춰 진행된 춤 경연대회는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공연을 감상하던 관람객들은 뒤편에서 직접 춤을 추기도 했다.
남아공에서 온 베로니카(25) 씨는 "한국 사람들이 아프리카 비트에 맞춰 춤추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imkb0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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