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1) 안은나 기자 = ‘브릿팝 전설’ 밴드 오아시스(Oasis)가 16년 만에 내한공연을 앞둔 2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 마련된 공연장 앞에 관객들이 줄 서 있다. 2025.10.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안은나 기자


영국 정부가 최대 수십 배까지 비싸게 팔리는 콘서트·스포츠 암표 단속에 칼을 빼들었다. 원칙적으로 정가 양도만 합법으로 인정하고, 티켓값을 높이면 규제를 받게 야마토통기계 된다. 또 전반적인 리셀(재판매) 모니터링 책임을 플랫폼에 두고, 위반 시 법적 책임을 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문화부 장관 리사 낸디는 이같은 내용의 고액 암표 근절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낸디 장관은 "암표상들이 봇(BOT,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기있는 공연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최대 500% 릴게임몰 비싸게 되팔아 팬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사기 행위를 근절하고 음악과 연극, 스포츠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새로운 규제법은 △정가보다 비싼 양도 판매는 불법 △리셀 플랫폼은 서비스 이용료급 수수료만 인정 △리셀 플랫폼에 티켓 정가 매매 모니터링 의무화 △개인 리셀 티켓 수량 제한 등이 포함 바다이야기디시 된다. 영국 공정거래청(CMA)은 티켓마스터 계열 리셀 사이트를 비롯해 비아고고(Viagogo) 등 글로벌 플랫폼과 2차 티켓 판매가 가능한 소셜미디어(SNS)까지 규제법 적용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티켓을 재판매할 때 좌석 위치, 정가, 판매자 신원, 티켓 제한 사항 등 핵심 정보를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규정했다. 이를 사아다쿨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원의 집행명령을 받게 된다. 정부는 "정가 양도만 합법화할 경우 티켓 평균 가격을 37파운드(7만1300원) 낮추고, 소비자들은 연간 약 1억1200만 파운드(2158억원)를 절약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뉴시스] 세계적인 브릿팝 황금성오락실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펼치고 있다. 당일 5만명이 운집했다. 그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연 스타들의 콘서트 수용인원은 3만명 안팎이었는데, 콜드플레이의 국내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콜드플레이는 18·19·22·24·25일에도 같은 무대에 오른다. 총 여섯 차례 공연으로 30만명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내한공연 중 최대 규모로 최다 회차, 최다 관객 기록이다.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이재훈


정부가 공식 발표하기 1주일 전인 13일 콜드플레이와 라디오 헤드, 두아 리파 등 영국 유명 가수들이 리셀 티켓 규제와 전문 리셀러 사이트 단속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약 40여명의 영국 아티스트들은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공개 성명으로 "팬들을 속이는 사기꾼을 막아달라"며 "암표상을 단속하겠다는 선거공약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16년만에 재결합 콘서트를 개최한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티켓이 장당 4000파운드(약 770만원) 이상에 거래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정가보다 400% 가량 비싼 가격이었다. 영국 가디언의 조사에 따르면 소수의 '전문 상인'이 수백장의 티켓을 리셀 시장에 내다판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엔 단 3명이 오아시스 티켓 수십 장을 확보해 리셀 사이트에서 2만6000파운드(5010만원)의 수익을 거둔 사례도 있다. 가디언은 "하나의 해외 법인이 오아시스 티켓 1596장을 확보해 리셀 사이트에서 판매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연 가수들의 규제 요청이 빗발치자 영국 정부는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BBC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정부는 리셀 티켓에 대해 정가의 30%까지 추가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상한선만 두자는 분위기였다"며 "더 엄격한 규제로 방향이 바뀌면서 상한선도 없애고 정가 양도만 합법화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티켓 리셀 업체에 대한 허가제도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며 "관련 법률을 지키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고 CMA의 규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티켓 레셀 플랫폼 업체들은 이번 정부의 대책이 근시안적이며, 암표 거래의 음성화를 낳아 소비자 권익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비아고고 관계자는 "리셀 티켓 상한제는 아일랜드와 호주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다"며 "소비자들이 규제 밖의 사이트에서 리셀 거래를 하면서 사기율이 4배 이상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리셀 업체인 스텁허브 측도 "규제된 시장에 가격 상한선이 생기면 티켓 거래는 암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