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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히 표준규격 정해져서 호환되게 해야 함. 고장나면 부르는 게 값. 바가지 상상초월. 정부는 뭐하냐.”
본지가 지난 6월과 7월에 걸쳐 보도한 월패드 호환성 문제 지적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다. 당해본 사람만이 아는 현실의 황당함과 불편에 문제해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줄줄이 달렸다. '빨리 좀 해결해달라'는 목소리가 대다수다.



배옥진


월패드 호환성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국정감사에 등장하는 단골 지적인터플렉스
사항이었다. 업계에서는 훨씬 이전부터 사용자가 왜 마음대로 월패드를 교체할 수 없는지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정말 신기하리만치 월패드 호환성 문제는 수년간 단 한 발자국도 진전이 없다.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분명했고 해결해보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실제 변화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그 사이 불편을 겪는 사용자는 더 늘었고 불편한 상개미주식
황을 앞둔 잠재 대상군도 점점 커졌다.
지능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한국이 스마트홈 기술 표준을 선도해 글로벌 시장에 관련 제품과 시스템을 수출하겠다는 의도로 출발했다. 국가별 주거환경 특징이나 IT 인프라 상황이 달라 실제 수출 효과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국산 월패드 수출이나 첨단 편의 보안시설을 갖춘 아파트의 등장 밑거름이 되는 소기의황금성게임설명
성과도 있었다.
지능형 홈네트워크의 핵심 접점 단말인 월패드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만큼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기기는 아니다. 없거나 고장나면 공동주택 시설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기에 고장나면 손해로 느껴진다.
반면 소비자가 마음에 드는 가격과 성능을 마음대로 택하는 건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월패드아시아etv
없애고 태블릿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지적에 반발하기 어려울 정도다.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 고시는 산업부·과기부·국토부가 2009년 공통으로 제정했다. 이후 보안성 강화 등을 목적으로 개정이 이뤄졌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제품 간 호환성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
월패드 호환성 문제에 대해 대부분은 호트레이스 주식
환성 기준을 담은 KS표준을 업체들이 제대로 이행하는지 정부가 관리·감독하지 않아서라고 한다. 혹자는 월패드 업체들의 나눠먹기 경쟁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떤 정부부처는 기술기준 고시가 법적 강제성이 없어 기업이 지킬 필요가 없기에 정부의 관리·감독 의무가 없다고 해석한다. 결과적으로 3개 부처 중 책임감 있게 나서는 곳은 없다.
월패드 호환성 문제는 소비자 선택권 제한은 물론 비상시 기능을 상실해 안전 문제로 이어질 잠재 위험까지 안고 있다.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홈'을 선도하겠다는데 기본 인프라가 되는 지능형 홈네트워크는 엉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민생'을 강조하고 있다. 월패드 호환성 문제는 예상 교체비만 1조원이 훌쩍 넘는 잠재적 폭탄이다. 월패드 문제에 대해 정부는 언제까지 '알빠노(내가 알 바 아니다)'로 일관할 것인가.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