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 중앙계단에서 열린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및 검찰 항소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12. 뉴시스
국민의힘이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이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통령을 지칭할 때 ‘대통령’ 호칭을 빼거나 ‘독재자’, ‘히틀러’,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대통령과 장 대표가 9월 8일 영수회담에서 서로 “야당의 목소리를 많이 듣겠다”, “이런 게 협
바다이야기릴게임2 치의 모습”이라며 덕담을 나눈지 불과 두 달만에 용산과 야당의 관계가 얼어붙은 모양새다. 항소 포기로 인한 정치권의 파장이 갈수록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은 이달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이재명 정부에 대한 규탄 대회를 열었다.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 과정에서 대통령
황금성슬롯 실이 개입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호칭을 빼고 ‘이재명’으로 불렀다. 그간 야당과 용산의 갈등이나 긴장 국면에서도 호칭은 ‘대통령’을 사용했는데, 이날부터 바꾼 것. 장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 범죄가 일부 무죄가 선고됐는데도 항소를 포기했다”며 “모든 것은 이재명 때문이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이재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명을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아예 ‘범죄자’라고 불렀다. 송 원내대표는 “진정한 몸통은 ‘대장동은 내가 설계했다’고 한 이 대통령”이라며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더니 범죄자가 의인이 되고 수사한 사람은 죄인이 됐다”고 말했다.
바다이야기하는법 李정부 첫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 정부는 지역이 성장의 중심
모바일야마토 이 되도록 지방 우선, 지방 우대 원칙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른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뉴시스
장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연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촉구 및 검찰 항소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는 이 대통령을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탄핵’도 거론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재앙”이라며 “지금 이곳 국회는 시민들의 분노로 가득 차 있다. 오직 한 사람,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있는 이재명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을 탄핵하는 그날까지 싸우자”며 발언 내내 대통령 호칭을 전부 생략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는 이 대통령을 ‘독재자’로 지칭했다. 장 대표는 “법에 예외가 있다면 그 사람은 독재자이고, 더 위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또한 독재다”라며 “그래서 이재명은 독재자다. 그 길로 가는 마지막 저지선이 내년 지방선거”라고 외쳤다.
13일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더 높였다. 그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통령을 ‘히틀러’라고 지칭했다. 장 대표는 “3개 특검의 무도한 칼춤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보면서 히틀러의 망령이 어른거린다”며 “히틀러는 자기 측 사건은 덮고 반대파 사건은 확대기소하는 선택적 사법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 피케팅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인사한뒤 이동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장 대표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성을 제외한 이름만 호칭하기도 했다. 그는 “조지 오웰 소설 동물농장에 나오는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는 구절이 생각난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재명이네 가족이 돼야만 살아남는 동물농장이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달 4일 이 대통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을 때도 ”꺼져라“, ”재판속개“, ”범죄자 왔다“는 등의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불과 두달 전만해도 이 대통령과 장 대표는 서로 만나 화기애애한 덕담을 나눴다.
9월 8일 이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즈음해 장 대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을 나눈 뒤, 바로 이어 영수회담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야당을 통해 들리는 국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장 대표는 “이런 게 협치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곧 취임 100일을 맞는데 그동안 무거웠던 짐을 야당과도 함께 나누시면 무게가 덜하지 않을까 말씀드린다”고 화답했다. 회담 내내 일부 신경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고,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구성도 약속했다.
하지만 현재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을 향해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정부여당도 ‘내란 척결’을 명분으로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정리 작업에 착수했는데,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내란 정당’ 프레임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국가 원수에 대한 지나친 원색적 비난은 중도층 이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를 넘고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이 같은 전략이 얼마나 통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