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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물었다. 같은데요. 사람들이. 의 여전히 죽이고.[울릉도=정지수 기자] 879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울릉공항 공사의 공정률이 70%에 육박했다. 국내 건설 역사에서도 찾기 드문 난공사로 꼽히지만 준공이 가시화하고 있다. 전국 공항에서 1시간 이내로 울릉도에 도달할 수 있는 하늘길이 열리는 것이다.
지난 6일 경북 포항에서 약 7시간의 뱃길을 내달린 끝에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포항까지 2시간 27분 KTX를 타고간 뒤 갈아탄 밤배였다. 어슴푸레한 새벽 6시께 항구에서 멀리 가두봉을 깎는 울릉공항 건설공사 현장이 보였다. 
높이 198m에 달해 뾰족하게 솟아 있었다던 가두봉은 100m가 넘게 잘려 민둥하고 평평했다. 암반을 부수는 중장비가 토벌군이 진주한 듯 잘라낸 자리를 차지했다. 이 봉우리를 2027년 단기매매기법
3월까지 약 23m 높이가 되도록 더 잘라낸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울릉공항 건설 공사 현장./사진=정지수 기자 jisoo2393@bizwatch.co.kr


가덕도보다 깊은 바다 메운 가두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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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을 풀고 이날 오전 다시 찾은 울릉 사동항 일대 울릉공항 공사 현장에는 덤프트럭을 비롯해 수십대의 중장비가 오갔다. 암반을 깨부수는 굴착기 소리가 끝없이 들리고 땅을 다지는 롤러도 계속해서 돌아다녔다.
울릉공항은 국내공항 중 최대 규모의 해양매립공사다. 매립에 필요한 915만㎥의 토사를 현장과 인접한 가두봉에서 조달했다. 봉우리를 배명금속 주식
약 30개월간 잘라 평균 46m 높이의 성토 작업을 진행했다.



울릉공항 건설현장./촬영=정지수 기자 jisoo2393@bizwatch.co.kr


부산 신공항으로 추진되는 가덕공항 사업부지의 평균수심은 약 20m지만 wstock
울릉공항은 이보다 더 깊은 23m. 가장 깊은 곳은 31m다. 매립에 필요한 토사량만 915만㎥에 달한다. 
DL이앤씨가 주축이 된 시공단은 현재 해양매립 1단계(90만㎥)와 2단계(310만㎥)를 마치고 451만㎥의 흙과 모래를 투입하는 3단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장 관계자는 "당초 가두봉의 절취량과 매입량을 동일하게 설계했으나 가두봉투자분석가
지층의 암석이 부족해 전체 매입량의 4%(32.9만㎥)는 외부에서 사석을 구매해 시공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종합기술 소속 김현기 울릉공항 감리단장이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정지수 기자 jisoo2393@bizwatch.co.kr


최대 16m 파고에도 끄떡없게 아파트 12층 높이 방파제 설치
울릉공항 건설공사은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발주해 DL이앤씨 외 8개 건설사가 시공을 맡고 있다. 당초 2020년 7월 착공해 올해 말까지 짓도록 했으나 공사 기간을 2027년 말까지로 늘려 잡았다.
울릉공항 현장은 공사 조건이 까다로워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종합기술 소속 김현기 울릉공항 감리단장은 "1년 중에 1~2개월은 울릉도의 기후 특성상 작업을 할 수 없고 나머지 한 10개월을 작업한다"면서 "그런데 한 달에 30일을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작업할 수 있는 날이 열흘 정도에 그치다 보니 최근에는 야간 작업을 자정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공항은 파도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거대한 방파제인 '케이슨'도 설치했다. 케이슨은 통상 항만 공사에 쓰는 해상 구조물이다. 지난 2020년 태풍 '마이삭'이 울릉도를 지나며 일으킨 16m의 파고도 막을 수 있도록 울릉공항 공사에 최초로 적용했다.
포항에서 제작 후 2020년 5월부터 35개월에 걸쳐 울릉도로 운반된 케이슨 30함은 평탄화 작업을 마친 해저에 거치됐다. 이 공사에 설치된 케이슨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중량만 1만6000톤에 달한다. 높이는 27.5m로, 이는 12층 높이의 3개동짜리 아파트와 유사한 덩치다.



울릉공항 주요 공사 현황./자료=국토교통부


도서지역 최초 공항, 1시간이면 울릉도 간다
울릉공항의 지난달 말 기준 전체 공정률은 68.7%다. 케이슨 거치는 마무리가 됐으며 가두봉을 깎고 부지매립을 하는 작업의 공정률은 각각 58%, 44.7%다. 방파제와 같은 구조물의 윗부분을 덮는 상치 콘크리트 타설 작업 공정률도 57.8%에 이르렀다.
이 공항을 관할하는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은 2027년 12월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사업부지에는 1200m의 활주로 1기가 들어서고 80인승의 여객기 6대가 머물 수 있는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이 지어진다.
여객터미널은 울릉도 전통 가옥 우데기의 외벽에서 착안한 형태인 3층 높이의 건물로 지어진다. 내부에는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상업시설 유치를 계획 중이며 가두봉을 형상화한 전망타워도 들어선다. 
류종석 공항공사 신공항건설2부장은 "셀프체크인과 생체정보 신분검사대 등 탑승수속 자동화 시스템과 공항 통합감시실 운영 등을 통해 스마트 공항을 구현하겠다"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상징적인 공항, 친환경 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공항 이동 거리 단축./자료=국토교통부


도서지역 최초 공항인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내륙에서 울릉도까지 1시간 이내로 도달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쾌속정을 기준으로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7시간이 걸리던 것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이다.
국토부는 울릉공항 건설로 발생하는 생산 유발 효과와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각각 9800억원, 3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약 6900명의 취업을 유발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릉공항 건설로 건설 관련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교통과 요식, 숙박, 유통 및 관광 등이 울릉지역 경제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수 (jisoo239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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