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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개최한 대집단체조(매스게임) 및 예술공연 '조선노동당 만세'의 한 장면. 칼단발에 풀뱅으로 일명 '바가지머리'를 한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12일 개최한 대규모 대집단체조(매스게임) 및 예술공연 ‘조선노동당 만세’에서 이전과 달리 한국식 무대 연출과 현대적 퍼포먼스가 대거 등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응력과 저력, 위력이 아쉬운 점 하나 없이 훌륭히 과시됐다”며 행사를 자평하고, 중국·러시아·동남아 국가들과의 외교적 연대를 과시했다.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공연 영상에는 가수 정홍란으로 보이는 인물이 등장해 ‘바가지 머리’ 단발에 흰색 바지 cofix 기준금리 정장 차림으로 백댄서들과 칼군무를 선보이는 장면이 담겼다. 2022년 전승절 공연에서 파격적인 의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이번에도 트레이드마크처럼 풀뱅 헤어스타일을 유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행사 참가자들을 축하격려하고 대 캐피탈즉시대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함께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TV화면


무대 구성 역시 기존 북한 공연의 형식을 크게 벗어났다. 짧은 스커트와 하이힐을 신은 백댄서들이 절도 있는 군무를 펼치며 한 한국의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연상케 했고, 어깨가 드러난 드레스를 입은 연주자들 9월 청약 이 춤추듯 바이올린을 켜는 등 현대적 감각의 연출이 이어졌다.
기존의 느린 박자 대신 빠른 비트와 팝풍 편곡, 조명과 영상 효과가 결합된 무대는 북한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으로 한류 확산을 막으면서도 외부 문화를 일부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정권이 체제 선전을 위한 ‘북한식 세련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 주택담보대출금리비교사이트 다.



김정은, 당 창건 경축행사 참가자들과 대집단체조 관람. 사진 조선중앙TV화면


김 위원장은 공연 후 열린 열병식 참가자 격려 연설에서도 “세계의 관심과 주시 속에서 우리 당 창건 80돌을 성대하면서도 완벽하 하자의범위 게 경축했다”며 “국가의 응력과 저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북·중·러 삼각 공조 강화와 함께 동남아 외교 확대를 통한 외교적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의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직접 참석했으며, 베트남·라오스·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 국가 정상 및 최고위급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대집단체조도 함께 펼쳐졌다. 어린 학생들이 체조선수처럼 연속 텀블링으로 ‘꽃이 피는 장면’을 표현했고, 아이들이 “아버지 원수님 고맙습니다”를 외치며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두 팔 벌려 뛰어드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김정은, 당 창건 경축행사 참가자들과 대집단체조 관람. 사진 조선중앙TV화면


공연 중간에는 서커스 수준의 묘기와 군사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씨름 장면, 말을 탄 행렬, 불붙은 고리를 넘는 공중제비, 특수부대원들의 외줄 강하와 차력쇼 등으로 북한식 ‘강인함과 예술미’를 동시에 부각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고난도 안무는 혹독한 훈련 환경 속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하루 6시간 이상 음식·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대소변을 참은 채 연습해야 하는 등 서방에서는 매스게임을 ‘집단 인권침해’로 규정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