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갤러리

 

시 <달맞이 꽃>

해술이 0 905
달맞이 꽃
    김 희 경

임이 오시나
창문을 활짝 열어
노오란 얼굴 내미나

낙엽 뒹구는 소리
애절하구나.

임이 오시려나
대청마루에
청사초롱 불 밝혀
밤새 기다리나

바람소리
휘익 지나가며
옷깃을 여미네.

임이 오시나
다시 한 번
창문을 열어 두리번거리나

새벽이슬에
토라진 얼굴
오히려 어여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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