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김호수집사입니다. 주일을 보내면서 여기 소식을 전해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아내의 강요도 무시못해서 그냥 편지형식으로 씁니다. 편히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몇번 출장을 다니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출국하기 며칠전에 차량 렌트와 숙박,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택시 예약을 한국타이어(줄여서 한타) 협력업체인 GSE의 임종주 부장에게 부탁을 해두었습니다. 이분은 헝가리어를 전공했으며, 한타 헝가리 공장이 세워질 때부터 지금까지 GSE 자체의 인력관리 뿐만 아니라 저와 같은 타 업체의 사람들의 일들을 많이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별 어려움 없이 일에 몰두하며 잘 먹고 잘 지낼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자주 헝가리식 식사를 했었는데, 이번 출장에서는 쌀, 김치, 된장, 김 등의 식자재를 바리바리 싸가게 되어 한국식으로만 먹게되고, 숙소도 한타에서 차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여서 세끼를 숙소에서 해결합니다. 숙소(방3, 거실1, 단독주택, 차고있음, 일주일에 한번 주인이 청소해줌)는 GSE 박영규 대리(이분은 카톨릭) 혼자만 사용하였는데, 이번에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출장오면서 안면이 있었고, 업무적으로 통화도 몇번 했었기 때문에 별로 어려움없이 어울려 살게 됩니다.
이번에는 헝가리의 한인교회를 다녀볼 요량으로 임종주 부장에게 아는데가 있는지를 물어보니 이분도 몇개월 전부터 다니는 한인교회가 있다고하여 부타페스트(헝가리 수도)의 라지마뇨시를 가게되었습니다.
차량으로 약 40분정도 소요되며, 성도들은 약 15명정도 있고, 목사님은 헝가리에 온지 2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공산주의가 무너질때 쯤 선교사로 와서 교회까지 개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헝가리는 본래 카톨릭 국가이나 그렇게 뜨겁지가 않고, 기독교는 약 20%정도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네다섯개 정도의 한인교회가 있었으나, 여기는 특이하게 예배를 헝가리어로 드리며, 헝가리인을 선교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님(부목사님)이 계셔서 사회를 보시는데 제 옆에 앉아서 동시통역을 해줘서 문제는 없었습니다.
예배 후 식사를 하고 집에 갑니다. 한국에서는 당연한 오후예배는 따로 없습니다.
그런데 식사 후 목사님 부부와 대화 중 사모님께서 저녁식사에 임종주 형제님 부부와 함께 초대하셔서 오후에는 부다페스트 중심에 있는 공원에서 족구하고 사택에 가서 맛있게 저녁도 먹고, 즐거운 대화도 나누게 되었습니다. 보통 주일에는 헝가리어로만 대화를 하는데, 오늘은 저와 대화할 때는 우리나라 말을 해줘서 저를 배려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찬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다음번에는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다음 주일을 보내고 그 교회의 더 자세한 선교내용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사진은 부다페스트 도심지 전경입니다. 옛날 공산주의 전의 왕정시대의 건물들이 고풍을 자랑하네요...
여기 도심지를 제외하고는 외곽으로 빠지면 대부분 시골풍경입니다. 한타도 그런 시골에 있습니다. 도심지에는 이번 포함해서 세번정도 왔는데 일이 바빠서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한적은 전혀 없습니다. 좋은데 갔다고 오해하실까봐 먼저 변명을 드립니다.
교회 홈페이지에 있는 주일설교가 한국에 있을때는 주일 저녁때쯤이면 바로바로 올라가 있어서 해외에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클릭해보니 해외에서는 듣지를 못하게 되네요.. 혜영집사님께서 이메일로 보내주신다고 아내에게서 들었습니다.
khs6087@naver.com 으로 보내주시면됩니다. 고마워요..
제가 지금까지는 해외 출장지에서 주일예배를 참석하지를 많이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게을리살면 안되겠다고 생각되서 목사님께 기도제목도 "출장지에서 신앙생활이 게을러지지않도록~" 올렸었고, 교회 홈페이지에 주일설교가 올려질때 내심 기뻤습니다. 해외에 있어도 내 교회에 간 것 같은 마음이 들꺼라고 생각이 되어져서요.
주일예배시 목사님께서 항상 시키는 인사로 마무리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샬롬.
주님사랑
우와~~사진이 어릴적 그림엽서에서 보았던 그것과 흡사합니다..
여튼 그 열정~~계속 간직하십시요
건강하게 출장 잘 다녀오시구요...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