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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새벽에 2>

해술이 0 1,246
새벽에 2
        김 희 경

누가 믿을 수 있단 말이냐.

지금
십자가에서
쏟아지는 저 수많은 빛들이
내 가슴을 향하여
끊임없이 질주하는 감격을.

그리고
그것들이 시가 되어
시인으로 등단한 사실을
과연 누가 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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