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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빛 16>

해술이 0 1,044
빛 16
 -마태복음 8:23-27
          김 희 경

하얀 거품을
뱉으며
쏜살같이
달려오는 파도

늘 잔잔한
바다임을
자랑했는데

오늘
큰 물결이 일어난
나의 가슴은
아프구나.

누가
바람을 깨웠을까
더 이상 묻지 말고

나도 주님처럼 꾸짖자.

바람과 바다를 꾸짖은
주님처럼

나도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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