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갤러리

 

시 <빛 13>

해술이 0 969
빛 13
  -사도행전 1: 5
        김 희 경

어느 날 문득
하늘 위에서 비추신 환한 빛이
나의 마음 깊은 곳에서
무릎 꿇고 울고 있는
한 작은 아이를 비추셨네.

십자가 앞에서
나의 모습이 부끄러워
나의 모습이 외로워
열린 시간을
눈물로 이야기를 나눴네.

돌아오는 길에
그 분께서 만드신 황홀한 가을을
한 아름 안고
나는 빛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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