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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임 만나러 간 사연 --화요치유집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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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만나러 간 사연
          ---화요치유집회에서---
                      김 희 경

사소한 일로 서운한 탓에
밤새 뒤척이다 길을 나섰네.

생각은 꼬리를 물고 물어
어느새 어린 기억까지 찾아
끝내는 쓴소리를 하고 말았다네.

터질 듯한 가슴 싸매어
성전에 들어선 순간
귀에 쟁쟁하게 들려오는 말씀에

폭설주위보에도 아랑곳없이
화해하러 달려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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