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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는 옹달샘>

해술이 0 1,286
나는 옹달샘
          김 희 경

뒤돌아보면,
병들어
죽을 것처럼 아파도
살아 있고

다시 뒤돌아보면,
먹을 양식이 떨어져
배곯아 아찔하여도
나는 잘 살고 있네.

이제 와보니,
여전히 말씀 하시는
당신의 숲에서

나는
마르지 않은
옹달샘이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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