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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안내봉사를 하며 2 --화요치유집회에서>

해술이 0 1,092
안내봉사를 하며 2
            ---화요치유집회에서---
                      김 희 경

두 딸은 양손에
한 아들은 등에 업은 나를
마치 오랜 세월 알고 지낸 사람처럼
반갑게 맞이하는 어느 장로님의
해맑은 얼굴을 성전에 들어가면서도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며
나의 친정 아버지인양 우러러 보았다.

그리고 여러 해가 지난 오늘
그와 함께 나와 같은 자들을
맞이한다.

하늘에선 눈이 내려와
온 사방이 고요한 듯 하나
나무와 새들은 시끌시끌
지나가는 바람마저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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